-고마워요 모든 분들-
(24.10.30)
-내 친구-
춘천 마라톤 여운이 가신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러닝 크루(CRC)에서
'페이스메이커'라는 중요하고 감사한 기회를 얻게 돼서 요즘 계속 싱글벙글하면서 일하고 있다.
고등학교부터 평택 현장까지 같이 일했던 베프가 '홍천'이 고향인데 친구 고향에서 마라톤 뛴다고
이야기하니 자기 일인 것처럼 너무 기뻐해 줬고 서울에서 지금 춘천 오는데 "얼굴 보고 밥이나 먹자"
해서 빠르게 쇠질을 마무리하고 친구를 기다렸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힘든 상황이 있어도 돌파 해내는 내 친구는 작년에 같이
평택 현장 칼바람이 불고 각자 고향에 돌아와서 서로 갈피를 못 잡고 있을 시점
"한진아 나 서울 가서 코인 관련된 일해보려고" 이야기 듣는 순간
처음에 나는 걱정보다 의심이 먼저 앞섰다.
내 머릿속에서는 코인에 대한 정보도 잘 모르고 서울 가서 의식주 이런 거를 다 감당해야 하는데
"괜찮냐?","진짜 그게 진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맞나?","다단계 회사 아니야" 등 이런 말을 했지만
내 의심과 달리 친구는 서울 홀로서기를 도전했고 몇 달 동안을 쉬지 않고,
평일은 코인 쪽으로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알바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이때부터는 걱정보다 "너는 진짜 될 것 같다","서울 돈을 쓸어 모아라" 응원을 해주었다.
몇 달 동안 고생했던 친구는 이제는 수입이 안정+성공? 했는지 (24.10.30) 만난 날
"한진아 뭐 먹을래?" "먹고 싶은 거 다 골라" 하길래 농담 삼아 "나 소고기" 했더니
진짜 소고기 집을 데리고 가줬다 ㅋㅋㅋ
먹냐고 정신없어서 사진을 더 못 찍었지만
나 잘 먹는다고 친구가 계속 고기 리필 해줘서 40만원치 먹고 왔다 ㅋㅋㅋ
'사장님'이 처음에 주문했을 때 "이거 다 드실 수 있죠?" 걱정 반 의심 반하시길래
각 잡고 나중에 텅 빈 그릇을 보여드리고 계산을 마치면서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
"오우 두 분이서 이렇게 드신 적은 처음입니다","육회는 서비스고 혹시 운동선수세요?"
내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씀 하시길래 "아이 그냥 생활 체육인입니다"(함박웃음)
지으면서 기분 좋게 가게를 나왔다.
살면서 진짜 이렇게 소고기를 배 터지게 먹어본 경험이 없는데 친구 덕분에
이게 성공의 맛?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너무 행복했다 ㅋㅋㅋ
친구 커피 사주고 또 스몰토크 하면서 시간 보내다 보니 시간은 순삭 당했고,
아쉽지만 친구랑 다음을 기약하고 서로 응원하면서 헤어졌다.
(2024.11.01)
-새로운 목표-
'풀 마라톤 완주 '라는 목표를 가지기 전부터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목표인데 그건 바로 "제2외국어 도전"!!!
'일본어','영어' 2개 중 되게 많은 고민을 마라톤 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마라톤이 끝나고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듯이
뿜뿜하고 있는 나는 영어를 선택했고, 며칠 동안은 죽어라 단어 공부만 하고 있던 와중 "아 뭔가 아닌데?","이게 맞나" 불안감과 걱정 조바심이 너무 앞서기 시작했고 영단어들이 머릿속에서 기억이 잘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문득 생각 든 게 지인 누나께서 영어를 기똥차게 잘하시는 것을 알고
누나에게 자문을 청하여 "조바심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돼요?","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게 맞는 걸까요?"
등등 때 쓰면서 귀한 정보와 띵언을 듣게 들었다.
"영어는 마라톤처럼 생각해야 해" 이 말씀을 해주시는 순간 확 와닿았고,
내 마음에 조바심과 걱정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진짜 내 지인 중에 가장 육각형인 사람이 있다면 누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 악기(첼로, 비올라), 운동, 영어까지 이 모든 걸 다 하신다니 ㅎㄷㄷ
정말 누나를 볼 때면 배울 점이 너무 많고 항상 나에게 도전을 할 수 있는 자극을
주시는 멋진 분인 것 같다.
(2024.11.04)
-PB 경신-
풀 마라톤 후유증이 너무 커서 한동안 잘 뛰지 못하고 있었다.
며칠만 안 뛰어도 체력이 훅훅 차이 나는 것을 잘 아는 나는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있기도 하고
(24.11.10) '페이스메이커' 하러 가는데 중간에 퍼지면 되게 웃긴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엄청난 걱정에 오늘은 일을 쉬고 잠 푹 자고 간만의 '강원대학교' 트랙을 뛰러 나갔다.
며칠 만에 뛰려고 하니 발바닥도 아픈 것 같고 여기저기 욱신욱신했지만,
몸 열심히 풀어주고 트랙에서 발을 내딛는 순간 이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어 괜찮네?" " 발이 가볍다" 이때 마음먹고 "그래 빠르게 10km만 뛰고 집 가자"
이 생각으로 노잼트랙을 신나게 뛰었고 10km를 도착하고 기록을 확인하는 순간
'최고 기록' 경신했습니다. 문구를 보는 순간 가슴이 펄쩍펄쩍 뛰었다 ㅋㅋㅋ
솔직히 트랙이라서 언덕이나 방해물들이나 없어서 기록이 경신됐지만
그래도 내가 또 성장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기쁘게 받아들였다.
10Km 다 뛰고 '페메' 페이스로 가볍게 뛰어 봤는데 5:40 맞춰야 하는데 참 쉬지가 않다ㅋㅋㅋ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성장해야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과 응원을 해주고 계신다.
내 멋진 미래와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서 난 오늘 하루도 더 노력하고 힘내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lmc21V-zBq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