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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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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또 다쳤다-

만화 '드래곤볼'에서 '시간과 정신의 방 '이라는 것이 있다.

그 방에서는 바깥에서는 1년이 고작 24시간,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해도 바깥에서는 고작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갔을 뿐. 이 방에서 1년=밖의 시간으로 하루. 아무것도 없고 중력이 지구의 10배, 공기는 1/4, 일교차는 -40~50 °까지 한마디로 극한의 공간 이다.

내가 왜 이런 뻘 소리를 하냐면 나흘 동안 운동을 못하고 있으니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하루가 너무 지겹고 힘들고 하루가 1년같이 느껴졌기 때문에  어제 (24년 08월 07일) 참지 못하고 자전거를 타고 집 밖을 나섰다.

확실히 운동 제대로 안하니까 몸 엉망이 된거 눈바디 측정된다.

상쾌한 바람, 내 눈을 찌르는 벌레들, 남들보다 빨리 나아갈 수 있는 짜릿함 미친듯한 도파민이 솟구쳐 올라왔고, 너무 신이 났다.

내 평균 속도는 약 30km 정말 미친 듯이 허벅지에 자극을 느낄 수 있다.

허벅지에 오는 미친 듯한 자극을 참아내고 1km씩 기록이 찍힐 때마다 들리는 평균속도 소리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미친 듯이 달리다가 어제 춘천에 비가 잔뜩 쏟아진 것을 간과하고 15km 지점에서 결국 미끄러졌다.

다행히도 왼쪽으로 깔끔하게 미끄러져서 단순하게 타박상만 입고 뼈는 이상이 없었다.

자전거 타면서 넘어진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아픈 것보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ㅋㅋㅋ

참아 왔던 욕구를 배출을 하니 그런가? 다쳐도 기분 좋은 상태로 사진도 찍고 무사히 집 복귀 후 샤워 하는데 그제야 제대로 느껴지는 타박상에 통증 ㅋㅋㅋ 약 바르고 물 한잔 먹는데 너무 상쾌하고 달았다.

아직까지도 난 운동이라는 도피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걸 인지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재미를 느끼는 게 운동 하나뿐이 라서 몸이 다치고 아파도 난 계속할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r6jOMJk9pOY